경북도 지원, 대구경북영어마을(영진전문대)이 2022년 운영할 ‘찾아가는 영어체험교실-펀 잉글리시 버스’가 올해 경북도내 23개 시·군 지역 소규모 초등학교 60곳을 찾아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 버스는 지난 8일 포항 월포해수욕장 인근인 청하초교를 찾았다.
이날 영어체험교실에 참가한 김규현(5년) 학생은 “원어민 선생님을 직접 만나 영어를 해보니 신기했다”고 했고, 김현승(5년) 학생은 “다양한 영어 게임으로 영어와 친해진 것 같다. 재밌는 영어체험교실이 다음에도 찾아오면 좋겠다”고 했다.
45인승 펀 잉글리시 버스는 의자 대신, 다양한 영어체험 활동을 벌이는 공간이 꾸며져 있다.
이 버스에는 대구경북영어마을 소속 원어민 교사, 한국인 코디네이터 등 4명이 탑승, 방문 학교에서 오전, 오후 각 2시간씩 버스와 교실을 번갈아 가며 1일 영어체험교실을 펼친다.
이진영 대구경북영어마을 코디네이터는 “이 버스에는 영어권 국가 교사자격증을 소지한 원어민 교사가 탑승하고, 체험 프로그램도 80% 이상을 구체적인 영어구사 활동으로 채워 참여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유발과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버스 내에는 ▲탤런트 존(Talent Zone, 다양한 직업소개, 영어노래 배우기) ▲문화 존(Culture Zone, 세계 여러 나라의 지리, 문화, 의식주 탐구) ▲프로젝트 존(Project Zone, 프로젝트형 수업을 통한 태양계 원리, 신재생에너지 탐구활동) ▲마켓 존(Market Zone, 물건 사고팔기) 등 4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공간이 갖춰졌다.
교실에선 동물·가족·국가 등 주제별 의사소통 활동, 취미와 장래 희망 발표, 간단한 체육 등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영어 학습, 체험을 통한 다양한 문화 등을 익힐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내 지역 가운데 영어교육 인프라가 취약한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영어교육을 통한 교육복지모델 구현 및 글로벌 교육 기회불균형 해소하는 차원에서 펀 잉글리시 버스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해당 학교에서 반응이 좋아 올해 확대했다”고 전했다.
2016년 시작된 펀 잉글리시 버스는 지난 6년간 약 2만 5000여 초등학생들이 참가했다. 지난해 47개교를 찾았던 이 버스는 올해 60개교로 달린다.
1개 초등학교를 연중 2회 총 120회 방문하며 경북도내 곳곳을 누빌 이 버스는 영어교육 격차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