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중퇴한 그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자신의 길을 탐색했고 미용에 관심이 쏠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올해 신설한 영진전문대 뷰티융합과에 입학했다.
대학 캠퍼스에서 다시 맞은 봄, 그는 “지금 대학 생활이 마냥 즐겁고, 이런 자신을 바라보는 부모님께서도 더 많이 응원해 주셔서 좋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조금 늦은 시작이 무색할 만큼 생기가 넘치고 에너지 생긴다는 송씨는 뷰티가 너무 재밌어서 뭐든지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주간에는 뷰티융합과 학생회 임원으로 동기들을 이끌어 주고, 공강 시간이나 수업이 종료된 후에는 실습실을 빌려 개인 연습을 한다.
또 이달부터는 백호튜터링에 선정돼 매주 목요일마다 헤어(두피모발관리 관련)심화학습을, 뷰티전공동아리 ‘뷰러’에도 참가해 전공 관련 자격증 공부, 미용대회 및 공모전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한마디로 2022년 대학 생활은 내가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을 맘껏 할 수 있어 하루하루를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송씨는 짧게는 뷰티융합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멀리는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 뚜렷한 목표도 생겼다.
“지금 전공을 호기심에 머물지 않도록 다양한 분야를 편식 없이 골고루 섭렵, 진정한 토탈뷰티인으로 커 갈 수 있도록 수업과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 향후 취업 했을 때는 뷰티살롱에서 없어선 안 될 메인 디자이너로 활동, 10여 년 뒤에는 저를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설학과인 뷰티융합과 선택에 대해 “타 대학교는 헤어는 헤어, 메이크업은 메이크업으로 지정된 과들이 많은데 영진은 토탈뷰티인을 지향하고, 특히 마케팅능력을 기르며 현대 뷰티시장의 흐름까지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이 독특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뷰티실습실이 뷰티 분야별 특성에 맞게 갖춰져 있고, 실습대, 실습 도구와 기구들도 뷰티 현장에서 사용 중인 최신 것들이라서 졸업하면 현장에서 일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바탕으로 재능기부를 할 생각이다.
“동기들과 뷰티디자인 대회에 출전, 팀워크도 기르고 싶고 지역주민들, 요양원, 군부대 등의 뷰티가 필요한 곳에 재능기부를 한다면 보람 있는 대학 생활이 될 것 같아요.”
그는 “흔히들 말하는 기준 말고 나를 위한, 나를 고려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기준, 목표를 설정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자신을 이끌어 주는 원동력은 누구에게 얻는 것도 아닌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조언했다.
송씨는 “자신의 의지가 있다면 힘든 시기도 극복이 가능하고, 잘 버텨냈다는 보상으로 꼭 행복한 시기가 다가올 것이란 믿음으로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 시대 청년들을 응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