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검수완박 법안 추진을 당론으로 확정한 민주당에 대해 강한 경고장를 날렸다. ‘검수완박’ 법안 통과를 강행 시에는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배할 거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검수완박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패스트 트랙 때 해놓은 선거법 개정부터 부동산 관련 입법 등 우리당이 동의하지 않는 입법을 민주당이 해 제대로 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들 수사 받을까봐 수사권을 박탈한다니 이런 난센스가 어디 있나”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듯 ‘검수완박’ 용어를 차용해 ‘지민완박’으로 에둘러 민주당을 저격했다. 이 대표는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해주신 민심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지민완박’”이라면서 글을 마쳤다.
이 대표 표현에 따르면 ‘지민완박’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완전히 박살난다”의 줄임말이다.
또 이 대표는 다음날인 13일 아침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이 선거법 개정도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이다가 나중에 스스로 위성정당을 만드는 촌극까지 발생했다”면서 “부동산 입법도 막 밀어붙이다가 부동산 시장 다 망가뜨렸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왜 이렇게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선 “그냥 근육 자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4시간이 넘는 의원총회를 통해 ‘검수완박’ 법안 추진을 4월 당론으로 채택했다. 검찰의 수사권을 이관하고 기소권만을 남기는 내용이 핵심으로 형사소송법 등 관련 법안의 정비가 예상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