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지방선거까지 번지나

‘검수완박’, 지방선거까지 번지나

경기지사 출마선언 김동연·유승민 페이스북 논쟁
김동연 “검수완박, 기득권 깨자” 
유승민 “구태의 물결인가” 끝장토론 제안

기사승인 2022-04-13 12:03:43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모습.   쿠키뉴스DB 

국회에서 시작된 ‘검수완박’ 논란이 지방선거판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이 ‘검수완박’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밝히면서 끝장토론 제안도 나왔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13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언론개혁 법안, 민주당 당론 채택! 기득권과 이중 잣대 깨고 공정한 세상으로!”라고 글을 남겼다. 

김 대표가 적을 두고 있는 새로운물결이 민주당과 합당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당론을 지지하면서 힘 보태기에 나선 걸로 보인다.

또 김 대표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이재명 민주당 고문에 대한 지지세가 높은 경기 지역 민심을 포섭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김 대표의 검수완박 지지 표명에 대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즉각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김 대표가 글을 올린 지 불과 2시간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는 ‘이재명 방탄지사’ 하려고 출마했느냐”면서 “대장동게이트, 법카, 재판거래 등 철저한 검찰수사로 밝혀야 할 의혹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기득권이었던 이재명 전지사의 비리 의혹을 덮고, 민주당의 검수완박을 비호하는 게 김동연 후보님이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냐”고 되물었다.

또 “새로운 물결이라더니, 구태의 물결일 줄은 몰랐다. 김 후보가 생각하는 '검수완박'과 ‘경기도 발전 방향’에 대해 ‘끝장토론’ 하자”고 제안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수완박’ 이슈가 부각이 될수록 중도층은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갈 수 밖에 없다”며 “김 대표의 정치 감각이 다소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이 김 대표의 발언을 받아친 건 전략적으로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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