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발언이 동시에 나왔다. 오는 6월 제8회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두 의원의 발언을 통해서다.
송영길 전 대표는 15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의 출마 요구에 대해서 “그럴 가능성은 100%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성이 없는 걸 가지고 그렇게 상상을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이재명 전 대선후보 측 의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럴 가능성이 100%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힐 경우 송 전 대표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는 만큼 견제구를 날린 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전략 공천으로 추진하겠다는 당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다. 아울러 경선 시행을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명색이 전직 대표고 5선 국회의원이 당을 위해 국회의원직도 포기하고 나오겠다는데 경선 기회도 안 주고 배제시키면 어떻게 에너지가 나오겠냐”며 “경선하면 내가 우리 후보를 비난하겠나. 서로 정책을 발표하고 격려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축제가 될 텐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아침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박주민 의원은 본인을 제외한 당내 안팎에서 거론되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해 묻자 “당에서 거론되는 거 같진 않고, 몇몇 의원들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말하는 것 같다”며 “괜찮은 분들이 언론에 언급은 되기 하는데 또 그분들에게 출마 의사를 물어 확인하면 (출마 의사가) 없다고 알려지기도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 소통하거나 하진 않는데. 주변 분에게 여쭤보면 뜻은 있지 않다는 얘기를 더 많이 듣는다”면서 서울시장 등판론을 일축했다.
또 그는 당의 전략공천 방침에는 별다른 평을 하지 않으면서 “법사위에서 검찰 개혁에 관련한 작업을 하다보니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뭘 해볼 시간도 없었다. 지금 뭘 해보려고 해도 전략지역으로 지정돼서 뭘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며 “(전략공천) 방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움직일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도 마이웨이하고 있는 송영길 의원님도 계시지만“이라고 송 전 대표의 일방통행을 견제했다.
한편 민주당은 14일 서울시장 공천은 전략공천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전략공천관리원장안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는 과정을 거친 후에 가장 경쟁력 있고 적합한 후보를 공천하게 될 것”이라며 “공천 방식은 이미 당에서 발표한대로 모든 방식이 지금 다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는) 단수 공천할 수도 있고 또 경선 등 다른 방식으로도 결정할 수 있는 상태다. 그런 의미에서 ‘전략지구’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