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새 정부 내각 인선을 두고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 특혜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연일 공세에 나서자 이를 의식하면서 맞대응하는 모습이다.
권 원내대표는 18일 아침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합리적 비판은 해야 하지만 묻지마식 정치적 선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인사청문회는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후보자의 도덕성과 역량을 검증하라고 만든 제도인데 (민주당은) 청문회를 보이콧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 같은 경우는 본인은 억울하다고 밝혔고, 본인이 조사를 요청했기에 조사 결과를 보면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도 뭔가 증거를 제시 못한 상태에서 막연한 의혹 제기일 뿐이다”고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또 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는 민주당의 모습은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고 지적하면서 “문재인 정부 5년간 인사 파행이 적지 않았다. 112명 중에 76명이 본인들이 인사 기준에 미달이었고, 청문보고서를 채택 하지 않고 임명 강행한 장관도 31명이다”고 지적했다.
다음 주부터 개시되는 국무위원 인사 청문회에서 엄정한 검증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민 눈높이에 맞춘 청문회에 나서겠다”며 “인사 기준은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보고, 그다음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문제가 되는 도덕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든가 세평이 있는 사람들은 배제하는 게 인사 기준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25일과 26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차기 정부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에 착수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