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유동균 현 마포구청장을 당내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현직 구청장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논란이 연일 제기되면서 공정한 후보자 선정을 천명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서울 마포구 지역을 중심으로 유 마포구청장에 대한 구설이 계속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마포구청장 후보 공천을 똑바로 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여러 채널에 올려 유 구청장의 후보 출마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유 구청장의 후보 공천을 배제해야 하는 7가지의 이유를 들고 있다. 글쓴이에 따르면 유 구청장은 서울시 기초단체장(구청장) 직무수행평가에서 하위 20%를 기록했다. 그는 “24개 서울 자치구 중 23위로 서초구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라며 “무능한 구청장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또 유 구청장의 과거 범죄 경력과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음주운전,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 등 전과 3범의 범죄경력이 있는 전과자”라면서 “한 여성 마포구민의 제보에 따르면 술 취해서 심한 욕설을 해 다수의 구민들로부터 지탄을 한 몸에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초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진 구청장 고향에 휴양시설을 건립하도록 한 시도에 대해서는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그는 “유 구청장의 고향인 전북 고창에 387억원이나 소요되는 마포구민 휴양시설을 건립하려다 구설에 오르자 지난 2021년 초 계획을 백지화했다”면서 “마포구민의 원성이 대단했을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망신을 당한 일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해당 글에는 마포농수산물시장 내 ‘마트매장 운영업체 선정’ 관련 비리 문제, 측근 보은 인사, 청탁금지법 및 뇌물공여죄 혐의 고발 이력 등 다양한 의혹을 지적하고 있다.
마포구청 한 관계자는 유동균 구청장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대해 묻자 “중립 의무를 지닌 공무원의 입장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야기 자체를 하기 곤란하다”며 “선거 캠프 관계자에게 문의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유 구청장 측근 인사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고창 휴양시설 건립은 좋은 의도와 조건으로 추진한 일인데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판단해 그만 둔 것”이라며 “현재 돌고 있는 글은 내용에 다소 과장이 많고, 뜬소문이다. 선거를 앞두고 경쟁자 측에서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퍼트리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공천심사를 담당하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검증을 위한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고, 개별적 사항에 대해서는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현재 마포구청장과 관련된 사항은 접수된 바 없다”고 답했다.
다만 공관위는 “관련 제보 또는 진정서가 공식 접수되면 공관위원장이 조사명령을 내린다”며 “양측에게 반론권을 보장한 상태에서 조사 보고서가 작성되고, 이를 공천심사에 참고하는 원칙을 세웠다. 관련 진정이 접수될 경우에는 철저하고 공정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