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예비후보의 한밤중 단일화 제안 후 이틀이 지난 18일 오전까지는 지역 정치권에서 희망 섞인 예측이 나왔지만 두 후보는 결국 이날 오후 6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홍준표 의원의 독주 체제를 막기 위해서는 ‘단일화’라는 이벤트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큰 의견차를 보인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저녁 양 후보의 첫 만남 결과가 알려지면서 사실상 단일화 무산에 무게가 실렸다.
김 후보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유 변호사는 이날 회동에서 ‘일방적 양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 변호사 측에서 상식적이지 못한 주장을 하면서 일방적 요구를 했다”며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을 때 시민과 당원들이 느끼는 절망감이 얼마나 클지 생각하면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날 선거관리위원회가 일과를 보는 시간까지는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유 변호사 측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지율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18일 합의 후 선관위에 여론조사 신고를 접수한 뒤 19일 여론조사 실시하고 20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단일 후보 결정을 해야 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관위 업무가 종료되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면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된 것으로 봐야 된다”면서도 “하지만 한쪽의 일방적 사퇴를 통한 단일화는 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21일 전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