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걸을래?’…대구 이팝나무 가로수길 소개

‘나랑 같이 걸을래?’…대구 이팝나무 가로수길 소개

기사승인 2022-04-25 09:28:18
대구 앞산 이팝나무거리. (대구시 제공) 2022.04.25

“대구의 5월은 새하얀 눈꽃으로 설(雪)렙니다.”

대구시는 25일 초여름을 환하게 빛내주는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소개했다.
 
이팝나무는 잘 알려진 대로 흰 꽃이 만개한 모습이 쌀밥(이밥)을 수북이 담은 모습 같다고 해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 입하(立夏)를 전후로 꽃이 핀다고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습기를 좋아하는 이팝나무가 꽃 필 무렵 모내기를 하는데 땅에 수분이 충분하면 꽃이 활짝 피고, 수분이 부족하면 꽃이 활짝 피기 어려워 한해 농사의 풍년 여부를 짐작할 수 있다는 뜻으로 기상목(氣象木)으로도 불렸다.

이팝나무의 학명은 흰 눈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개화 시기는 5월 초이며 개화기간은 20여 일 정도 된다.

이팝나무는 본래 산림 녹화 수종으로 알려졌으나, 얕은 토심에도 잘자라고, 초기 활착률이 높으며, 꽃이 예쁘고 병충해나 공해에도 강해서 가로수로 인기가 많다.

전국 가로수 중 은행나무, 왕벚나무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종이며, 대구 전체 가로수 22만 6724그루 중 1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에서 이팝나무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가로수 길은 앞산순환도로, 봉덕로, 고모로, 금호강변로 등이 유명하다.

대구혁신도시, 연경지구,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등 새로 조성된 단지에도 이팝나무 가로수 길을 만나볼 수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이팝나무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수종으로 5월 초순에 눈꽃처럼 피어 대구 전역을 환하게 밝힌다”며, “대구시는 앞으로도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을 계속 발굴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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