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 벌인 전장연 대표 경찰 조사 마쳐

지하철 시위 벌인 전장연 대표 경찰 조사 마쳐

기사승인 2022-04-25 20:29:01
연합뉴스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는 지하철 시위를 벌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경찰에 출두했다.

25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오전 10시35분께부터 오후 1시20분께까지 약 2시간45분동안 박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교통공사의 고소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박 대표 등 전장연 관계자들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지하철 승·하차를 반복하는 식으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킨 것을 들며 전차교통방해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 혜화서와 남대문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대표는 조사 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행동 때문에 조사를 받는 건 처음”이라면서 “정치적인 정파 문제로 가르지 말라”고 요구했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두고 법적 조치를 취하라며 경찰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의 권리 표시도 중요하나 선량한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측면에선 일정 부분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후 다른 전장연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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