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서 다시 제기된 ‘호남·여성 홀대론’

민주당서 다시 제기된 ‘호남·여성 홀대론’

양경숙 의원 “尹 인선 30명 중 여성 고작 4명...호남은 전무”

기사승인 2022-05-03 10:13:23
발언하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 ‘호남 홀대론’과 ‘여성 소외론’이 다시금 제기됐다. 능력을 우선으로 기용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발언과 달리 지역 편향적이고 남성 위주 인사로만 채워졌다는 비판이다.

양경숙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지역적으로 호남 홀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윤석열 당선인은 능력과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가장 유능한 이를 뽑도록 노력했다고 했지만 인수위가 지명한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대통령실 고위 간부 총 30명 중 여성은 고작 4명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전남 출신은 전무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이상민 행안부장관 후보가 전북 출신이나 스스로 출신을 부정했거나 최근까지 서울 출신으로 프로필을 올려 무늬만 호남 출신”이라며 “민주주의는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통합의 가치를 지향해야 하나”고 설명했다.

또 미국 바이든 정부와 윤석열 차기정부의 인선을 비교하면서 인선을 간접 비판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출범한 미국 바이든 내각은 유색인종 50%, 여성 46%, 30·40대 비율은 23.1%에 달했다”며 “윤 당선인의 인선과 많이 비교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까지 진행된 윤석열 차기 정부 내각 및 대통령실 주요 인선은 서울대·60대·남자 위주로 발탁된 게 특징이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재기용되는 특징도 보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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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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