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9일로 연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소속 간사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저녁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긴 협의 끝에 청문기일을 9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4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일정변경 및 증인채택에 대한 사항을 의결한다.
여야 양측은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증인채택과 자료제출에서 극명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긴 줄다리기 끝에 증인채택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각각 2인의 증인을 부르는 걸로 결론을 냈으나, 부실한 자료제출에 대해서는 끝까지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기일 연장으로 가닥이 잡혔고, 청문기일 당일까지 미흡한 자료제출 보강을 독려할 방침이다.
양측이 채택한 증인은 각 2인씩 총 4인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증인으로 요청했고, 국민의힘 측은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와 김경율 회계사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측이 채택한 증인들은 윤석열 당선인 검찰 근무 당시 대립각을 세웠던 인사들이다. 국민의힘 측 증인들은 민주당이 추진한 검찰개혁 법안인 ‘검수완박’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인물들로 특히 김경율 회계사는 ‘조국 흑서’ 공동저자로 검수완박 처리 반대 시민 필리버스터에 나섰던 바 있다.
국회 법사위 관계자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여야 간사 간 협의에서 증인채택에 대해서는 먼저 합의했지만, 자료제출이 미흡하다는 민주당 측 주장ㅇ 끊임없이 제기돼 청문기일을 연장하는 걸로 결론이 났다”며 “4일 전체회의에서 관련 사항을 의결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