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과 동시에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오전 0시를 기해 취임한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군 통수권을 이양 받고,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 보고로 임기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다. 국민대표 20인과 일반 시민이 33차례 종을 울렸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다.

이어 11시부터는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에 참석한다. 취임식은 1시간가량 진행되고 전·현직 대통령과 유족, 국회 및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외교 사절, 초청된 국민 등 4만1000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날 취임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며, 윤 대통령은 국회 입구에서부터 본관 앞 단상까지 180m가량을 국민대표 20인과 나란히 걸어 이동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에는 용산으로 이동해 주민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용산 집무실에서 미국, 일본, UAE 경축사절들과 순차적으로 접견한다. 

오후 4시에는 다시 국회로 이동해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경축 연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다시 용산 집무실에서 중국 경축사절과 접견, 한·싱가포르 정상 환담을 갖고 저녁 7시부터는 신라호텔에서 외빈초청 만찬에 나선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도 참석한다.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새 정권의 출발을 격려할 예정이다. 취임식 이후에는 서울역 광장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사저로 향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