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장관 7명이 일괄 사표를 냈으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표만 수리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하루 전 면직 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세 명을 포함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7명이 일괄 사표를 냈다.
다만 청와대는 장관들의 사표를 일괄 수리하면 새 정부 첫 국무회의 정족수가 미달이 될 것으로 보아 일부 수뇌부의 수리를 미뤘다.
이번 사표 수리로 일부 장관급 인사 자리에 공백이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김인철 전 후보자가 지난 3일 자진 사퇴를 표명해 당분간 차관 대행으로 수뇌부가 꾸려질 예정이다. 또 법무부는 아직 한동훈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또한 12일 인사청문회를 열기에 해당 일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다른 장관급 인사도 곧 사표가 수리될 전망이다. 한정애 장관은 후임인 한화진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돼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교체될 전망이다.
전해철 장관과 황희 장관의 후임자인 이상민 후보자, 박보균 후보자의 보고서는 아직 채택되지 않았지만, 이들 역시 새 정부가 후임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민주당 출신 장관이 모두 교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권칠승 장관의 경우 후임자인 이영 후보자가 청문회를 열지 못해 당분간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