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 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첫 번째 안건을 결재했다.

윤 정부의 첫 번째 안건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으로 취임식 직후 용산 집무실로 이동한 뒤 가장 먼저 서명했다.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7명의 국무위원을 임명 동의안에 서명하면서 본격적인 내각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제청·임명된 국무위원들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제외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인사들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정식 임명됨에 따라 순차적으로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제청과 임명도 이어질 걸로 보인다. 추 부총리가 총리 권한을 대행해 제청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날 이뤄진 장관 제청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부겸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서 제청한 걸로 전해진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국회의 인준을 받지 않은 상태로 정상적인 제청이 어려운 까닭이다.

또 윤 대통령은 이밖에 김대기 비서실장과 5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 대통령실 정무직과 각 부처 차관에 대한 임명도 단행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이날 국회에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제출한다. 민주당이 한 후보자의 인준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정 운영을 위해 협조 요청 차원으로 보인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