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의 정면 승부를 피했다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자신이 아닌 이 후보가 회피를 원했을 거라면서 되려 반문했다. 

안 후보는 11일 낮 경기 성남 이매동 아파트 거주 대표단과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와의 대결을 회피한 거라는 송 후보의 주장에 대해 묻자 “이재명 후보가 저하고 맞붙는 걸 원하지 않았던 거겠죠”라면서 반문했다.

또 안 후보 측은 이날 오전 입장자료를 통해 “이재명 상임고문‘과’ 맞붙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송영길 후보가 발언에서 ‘과’를 ‘이’로 바꾸면 된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와 지난 부처님오신날 행사에서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며 “안 후보는 ‘대선이 끝난 지가 엊그제인데, 성남에서 부딪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한 데에 100%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에 붙자고 했던 게 오히려 안 후보 쪽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니까 그렇게 하겠지만 내심으로는 서로 간에 그렇게 부딪히는 게 안 좋다는 데 동의하죠”라고 답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