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중요하죠. 하지만 ‘청년정치’도 경쟁력 없으면 안 됩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불리는 영등포구에 국민의힘 소속 청년 정치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6·1지방선거 서울시의원 영등포구 2선거구 선거에 나선 김종길 후보로 많지 않은 나이에도 다양한 내공을 쌓은 알짜배기 후보다.
특히 국회 보좌진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의정 수행능력과 소통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국민의힘 청년 후보들 중에서도 형님 격으로 불리는 그는 특유의 붙임성과 리더십으로 경쟁 후보들에 앞서 당으로 단수공천 받았다. 영등포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청년 정치인 김종길 후보를 쿠키뉴스가 만나봤다.
다음은 김종길 후보와의 일문일답.
- 청년 김종길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국민의힘 영등포구 제2선거구 서울시의원 후보 김종길이다. 청년 정치인이라고 불러주시지만 다소 어색하다. 얼마 전까지 국회에서 보좌진으로 활동했고, 데이터 관련 과기부 산하 전문기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영등포에 살면서 지역과 호흡해왔고, 정치를 시작한다면 영등포에서 하고 싶다는 마음을 늘 가져왔다.
- 정치인으로 나선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인데 시의원에 출마한 계기는
▶정치는 국민의 걱정거리를 해결해 줘야 한다. 결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데 기존 정부에서는 이 부분이 잘 해결을 못 했다고 생각한다.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결국 정권교체가 이뤄져 중앙권력이 바뀌었고, 지방 권력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풀뿌리 민주주의에서 국민 실생활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는 게 지방 정치인데 이를 실현하고자 후보로 나섰다.
- 주민들의 불편을 옆에서 보며 느낀 게 많을 것 같다. 가장 시급한 문제를 꼽자면
▶ 교통이다. 영등포는 교통의 요지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일부 지역은 대중교통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특히 양평2동 일부주민은 지하철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버스도 마을버스 노선 2개 정도가 전부다. 현재 서울 경전철 목동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양천구엔 11개 정거장, 영등포구는 1개 정거장뿐이어서 노선이 지나는 선유고 인근에 정거정을 신설해 교통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서울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은 하루 평균 8700명가량 이용하지만 출구는 두 개밖에 없다. 같은 5호선 마장역은 하루 평균 6800명 정도가 사용하는데도 출구는 4개로, 양평역보다 출구가 더 많다. 서울 시민 모두의 혈세가 투입되는데 양평1동 주민만이 적정한 편익을 누릴 수 없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소외된 영등포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
- 영등포를 위한 ‘1호 공약’은 무엇인가
▶‘제2의 서울상상나라’를 영등포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이다. 서울상상나라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8년 건립을 추진해 2013년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내에 개관한 어린이를 위한 복합문화체험시설이다. 미래 세대들이 성장하는 데에 필요한 경험과 자극을 주는 곳이어서 팬데믹 전에는 한 해 50만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 있고 지금도 ‘예약 전쟁’이 엄청나다. 그러나 하나로는 부족하다. 서울 서남권에서 찾기엔 너무 멀고, 방문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영등포엔 2200평의 서울 시유지가 있기에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영등포에 서울상상나라가 만들어진다면 지역 발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영등포를 위해 제시하는 미래 세대 공약이다.
- ‘청년정치’도 미래와 연관이 있나
▶ 청년정치는 미래 정치다. 정치인은 다양한 생각으로 서로 대화하면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계를 설정하거나 스스로 틀을 만들어 자신을 가둔다면 청년 정치인은 그 순간 힘을 잃는다. 청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고도 국민을 합리적으로 설득해 스스로 살아남는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예전엔 ‘스타 청년’ 몇 명 정도가 정치를 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정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청년들 자신을 가두지 않고 국민의 걱정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미래 정치의 발판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국민들이 “청년을 뽑아도 일이 진행되는구나”라고 느낀다면 미래 정치도 힘을 얻을 것이다.
- 김종길이란 사람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 자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먼저 다가갈 줄 알기에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사람이다. 얘기도 잘 듣고 같이 걱정거리를 고민하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석이다. 그렇다고 친해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소통이 정치인의 역할인데 그런 면에서 국민과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천성적으로도 그렇지만 10년 넘게 국회 생활을 하면서 훈련된 부분도 있다. 주민들이 실망하지 않는 ‘자석’ 심부름꾼이 될 수 있다.
- 김종길 후보에게 ‘정치’란
▶ 정치란 ‘걱정 청소기’다. 사람은 각자 자신이 극복할 수 없는 문제들을 걱정하며 산다. 개인이 극복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의 목적이자 가치라고 생각한다. 국회 경험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걱정거리를 듣고 해결했다. 민원인들이 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할 때 굉장한 동력을 얻는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을 보좌했을 때 “내 일처럼 하자”가 아닌 “내 일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유권자의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국민의 불안함을 없애는 ‘걱정 청소기’ 정치인이 되겠다.
황인성·안소현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