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사모’ 보완‧ ‘붉사’ 영상 공개로 반등할까

펄어비스, ‘검사모’ 보완‧ ‘붉사’ 영상 공개로 반등할까

기사승인 2022-05-14 07:35:01
지난달 26일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 모바일.   펄어비스

올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콘텐츠 보완, 신작 ‘붉은사막’의 신규 영상 공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펄어비스는 2022년도 1분기 매출 914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4%, 60.4%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71.9%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22.5%, 79.8%, 35.9%씩 감소했다. 

2분기 전망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26일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7년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판호(허가증) 발급에 성공해 대륙 진출을 노린 게임이라 기대감이 크게 모였지만, 현지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당초 매출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재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주가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직후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7%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성과가 미미하자 24.3% 급락했다. 자사주 소각 카드까지 꺼냈지만 주가 안정은 요원하다. 지난해 말 14만52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3일 오후 1시 기준으로 5만8500원에 머물러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실적 개선을 통해 반등을 꾀한다. 사측은 서비스 초반 서버 문제로 이용자 유입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유료화 모델(BM)도 제한적이었다며 상황을 개선할 기회가 남아있다고 보고있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2일 컨퍼런스 콜에서 “서비스 첫날 중국 현지 회선 장애로 인해 이용자 유입이 원활하지 못해 초기 붐업효과를 누릴 수 없었다. 현지 규정상 초기 BM을 약하게 설정할 수밖에 없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서비스는 이제 시작이고 현지에 맞는 콘텐츠와 운영으로 서비스를 보완해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중국 버전에 출시된 신규 캐릭터 금수랑.   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이미 지난 10일 신규 캐릭터 ‘금수랑’을 추가하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밖에 거점전과 같은 PvP 콘텐츠 보완, BM 등을 강화하며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허진영 대표는 “BM 부분은 준비하고 계획한 것이 있기에 이용자당 매출을 올리는 것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쉽진 않지만 중국 시장은 아직 크게 남아 있고 양사(퍼블리셔-펄어비스)가 노력하면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펄어비스는 붉은사막과 도깨비 등 신작 출시를 통해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붉은사막의 경우 10분 이상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10분 이상의 신규 영상을 제작중”이라며 “영상 공개를 위한 최적의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붉은사막은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와 이용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북미 게임시상식 TGA에서 처음으로 붉은 사막 트레일러 영상 공개 이후 신작 출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공개 영상은 출시 직전에 공개하는 마지막 영상인 만큼 출시 기대감이 크게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게임 영상 공개 이후 출시 일정이 구체화할 시에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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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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