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잇따른 주말 깜짝행보...“'있는 그대로'가 文과 차이”

尹, 잇따른 주말 깜짝행보...“'있는 그대로'가 文과 차이”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힌 尹이 이전 대통령들과 다른 점
“권위주의 타파·언론 및 국민 소통 강화”

기사승인 2022-05-15 14:42:48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기자실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주말인 14일 윤 대통령 내외는 시장과 백화점 등을 찾고 한옥마을 나들이하면서 시민들과 만나는 깜짝 행보를 보였다. 과거 정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전 정부와는 앞으로도 다를 거라고 강조했다.

15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새 정부와 이전 문재인 정부와 달라진 점을 묻자 크게 권위주의 배제, 언론 소통 강화, 자연스러운 국민과 만남 등을 변화된 점으로 꼽았다.

대통령실 한 고위 관계자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심산유곡(深山幽谷)의 구중궁궐과 같은 권위주의식 폐쇄적 공간인 청와대에서 근무하지 않고, 미국의 백악관처럼 수석비서관들과 같은 층에서 격의 없이 토론하고 미팅할 수 있는 상호밀착형 집무 공간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대통령 출퇴근하는 모습이 이처럼 투명하게 공개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과거 청와대 근무 경험을 언급하면서 “공간이 일의 효율성과 생각의 개방성에 미치는 영향이 상상보다 크다는 점을 요즘 새삼 확인한다”며 “과거 밀폐된 공간이 아닌 개방형 공간으로 탈피하면서 권위주위가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가 강조한 변화점은 언론과 소통 강화다. 과거 청와대 기자실이었던 춘추관은 폐쇄된 공간처럼 활용됐지만, 용산 집무실은 대통령 집무실 1층에 위치해 항상 기자들과 마주치면서 소통의 창구가 좀 더 간결해졌다는 점을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과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이 기존 대통령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면서 “윤 대통령은 기자실을 출퇴근 시간에 마주칠 수 있는 길목에 배치토록 해 대통령이 수시로 언론과 합리적·이성적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 13일 오후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브리핑 공간인 오픈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기자 책상에 앉아보면서 자신의 체격에 의자가 작다는 체험을 직설적으로 말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과 격 없이 대화하고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소통’을 강조한 ‘소통’령(疏通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대통령들에게서 이런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윤 대통령은 기존의 A4 대통령이 아니라 프리토킹(free talking) 대통령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반시민과 격 없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깜짝 주말 나들이를 주요 변화 모습으로 강조했다. 해당 관계자는 “어제 시내 백화점과 광장 전통시장을 찾아간 것도 소비층은 다를지라도 모두 우리 국민이기에 국민과 소통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모든 게 격식 없고 꾸밈없이 자유자재로 이뤄진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문 정권에서는 쇼업(show up) 전담 행정관, 연출전문 행정관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의 말과 행동을 지시하는 ‘쇼통’시대였다. 제아무리 멋있고 좋은 연출을 해도 대통령은 쇼를 위한 꼭두각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이전 정부를 지적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쇼를 통한 연출 같은 모습을 싫어한다”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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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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