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들에게 아빠·엄마 찬스 아닌 ‘경기찬스’ 드리겠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일꾼론’을 꺼내들면서 정치적 싸움이 아닌 경기도민을 위한 선거 정책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선 경기도에서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필승 전략을 밝혔다.
김 후보는 19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 팔달구 지동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단 출정식에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경기도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며 “상대 후보가 (선거를) 정쟁으로 몰고 가는데 제 비전과 정책 콘텐츠, 추진력으로 반드시 경기도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강한 승리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가 돼서 도민 여러분께 아빠·엄마·셀프찬스가 아닌 경기찬스를 드리겠다”면서 경기도가 안고 있는 부동산·주거·교통·일자리·민생 문제를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동산 문제 해결해 1가구 1주택의 찬스를,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에게 하루에 한 시간을 돌려드리는 교통 찬스, 경기도 청년들에게는 일·공부·결혼할 기회를 드리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는 민생을 회복하고, 신용 회복하는 찬스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막기 위해선 민주당이 경기도에서 반드시 승리해 견제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기도에는 대한민국 인구 사 분의 일이 살고 있고,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압축판”이라며 “경기도 선거에서 이겨야 하고, 경기도지사를 제대로 뽑아야만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윤석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에 대해서도 지적하면서 견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나오는데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시장 만능주의로 가고 있다”며 “엊그제 제출한 추경에서도 국방·사회복지 예산은 깎으면서 추경 편성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동연 후보는 이날 유세 연설 전반에 걸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견제구를 날렸다. 34년간 공직생활 경험으로 자신은 객관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일꾼으로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으나, 김은혜 후보는 남의 말을 대신 전하는 대변인 역할을 주로 했고 자신과 다른 ‘말꾼’ 이미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아침 한 매체 보도를 통해 제기된 ‘KT 채용청탁’ 의혹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만약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청년들 가슴에 못을 박는 공정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정과 상식을 얘기했던 윤석열 정부의 크나큰 배반이자 잘못으로 (김은혜 후보는)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