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경기도지사 선거, 첫날부터 ‘채용청탁’ 의혹 공방전

‘격전지’ 경기도지사 선거, 첫날부터 ‘채용청탁’ 의혹 공방전

김동연 측 “KBS 보도로 취업 청탁 명확해” 사퇴 촉구
김은혜 측 “민주당 흑색선전” 

기사승인 2022-05-20 09:41:18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은혜 후보 선거캠프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후보자의 ‘취업 청탁’ 논란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 공보단은 상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부정한 취업청탁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측은 취업 채용청탁 혐의 사실을 부인하면서, 민주당이 저급한 흑색선전에 나서고 있다고 맞대응했다.

김동연 후보 캠프는 20일 늦은 밤 긴급논평을 통해 “KBS 보도를 통해 김은혜 후보가 남편 친인척을 부당하게 취업 청탁했다는 의혹이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김은혜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청탁 사실과 채용을 청탁한 이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했다.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는 이제라도 관련된 모든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하라”며 “김성태 의원이 불법 취업 청탁으로 법원의 심판을 받은 것처럼 법의 처벌을 받기 바란다. 수사당국은 김 후보에 대한 두 가지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의 흑색선전이라면서 취업청탁 혐의를 부인했다.

김은혜 후보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부정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 “선거운동 첫날 허위사실에 근거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김은혜 선거 캠프 황규환 대변인은 전날 오후 논평을 통해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민주당의 저급한 흑색선전, ‘아니면 말고’식의 네거티브가 또다시 등장했다”며 “민주당이 군불을 때고 있는 ‘부정 청탁 의혹’은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김은혜 후보는 채용과 관련해 어떠한 청탁도 없었음을 이미 밝혔고, 판결문 어디에 김은혜 후보가 청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인가”라며 “해당 보도가 첨부한 것은 KT 내부 보고용 표일 뿐, ‘사실이다 아니다’를 명시한 판결문 자체의 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지사 여야 두 후보는 20일도 바쁜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한다. 김동연 후보는 경기 남부에서 동부를 거쳐 북부까지 이어지는 유세 일정에 나서고, 김은혜 후보는 경기 북부 고양을 시작으로 김포, 부천, 시흥을 거쳐 안산에서 선거 둘째 날 공식일정을 마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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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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