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권 교체됐는데 이번 지방선거 기호 1번이 민주당인가요?”
6·1 지방선거가 한창입니다. 지역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내온 ‘선거 홍보물’들은 받아보셨나요?
공보물을 열어보니 지방선거답게 많은 후보 공보물이 들어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최대 7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중선거구 투표가 시행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8개의 투표지에 서명해야 하죠.
찬찬히 공보물을 살펴보다가 갑자기 의문이 생깁니다. 지난 3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권교체가 됐고, 야당이던 국민의힘은 이제 여당이 됐는데 기호 1번이 아닙니다. 무슨 일일까요.
공직선거법, 국회 의석수에 따라 원내정당 기호 우선 배정
원외 정당은 이름순...다수 무소속 후보 시 ‘추첨’
해답은 공직선거법에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기호 배정은 원내 의석이 있는 정당, 원내 의석이 없는 정산, 무소속 후보 순으로 배정합니다. 여당이라고 기호 1번을 부여하는 게 아닙니다.
원내 의석이 있는 정당은 의석수에 따라 기호가 먼저 배정되고, 원내 의석이 없는 원외 정당은 원내 의석 정당의 기호 배정 후 이름순으로 기호를 받습니다. 무소속은 원내·원외 정당 기호 부여 후 배정을 받는데 무소속 후보가 다수일 경우에는 관할 선거구의 선거관리위에서 추첨해 결정합니다.
23일 현재 기준 원내 정당인 민주당은 167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108석을 갖고 있습니다. 이어 정의당이 6석,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이 의석을 1석씩 확보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당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는 8명입니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 기준 국회 의석수를 갖고 배정하는데 이번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지난 13일을 기준으로도 현재 국회의원 의석수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기호 1번, 국민의힘 후보들이 기호 2번을 배정받았습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