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촬영 취소
- ‘범죄도시2’는 극 중 배경인 베트남과 국내를 오가며 촬영할 예정이었다. 2020년 2월부터 베트남에서 촬영하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촬영 일주일 전 베트남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소식을 들었다. 영사관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했으나, 이미 베트남에서 제작비 10억원을 쓴 상황이었다. 베트남 촬영을 미루고 한국 촬영을 먼저 진행했으나 이후에도 해외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한국에서 찍고 배경을 CG로 처리한 장면이 많아졌다. 영화 전체 분량도 처음 계획보다 줄었다.
사라진 박병식
- 1편에서 마석도와 현장 호흡을 맞췄던 박병식(홍기준)은 4년 후를 배경으로 한 2편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가 어디로 갔는지, 무슨 일을 당했는지도 영화에 언급되지 않는다. 박병식을 대신해 김상훈(정재광)이 금천서 강력반 멤버로 출연한다. 이는 박병식을 연기한 배우 홍기준이 2020년 3월 음주운전으로 작품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추측된다. 홍기준은 현재 촬영 중인 디즈니+ ‘카지노’를 통해 연기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황색 의상
- 손석구는 극 중 강해상이 주황색 의상을 입길 원했다. 시민들이 길에서 사람을 찌르는 강해상을 목격했을 때 주황색 옷을 입고 있으면 선명하게 각인될 것 같아서다. 최소한 무채색 옷은 입고 싶지 않았다. 한국에 온 강해상이 입는 옷은 의상팀에서 새로 제작한 의상이다.
살아난 장이수
- ‘범죄도시’ 1편에서 장이수(박지환)는 어머니 칠순 잔치 도중 습격한 장첸의 칼에 찔린 후 영화에서 사라진다. 당연히 자신이 연기한 장이수가 사망한 거라 생각한 박지환은 마동석과 식사 도중 ‘범죄도시2’를 응원한다고 했다. 마동석은 장이수는 급소를 피해 죽지 않았다며 2편을 준비하고 있으라고 얘기했다. 이상용 감독도 1편에서 장이수가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죽었는지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문신의 뜻
- 강해상의 가슴엔 세로로 한자 문신이 새겨져있다. 한 번 복수를 시작하면 지옥까지 쫓아간다는 의미다. 처음엔 물고기 문신을 하려고 했던 손석구는 콘셉트를 바꿔가며 강해상에게 어떤 문신이 어울릴지 연구했다. 네 번에 걸친 변경 끝에 지금의 문신에 이르렀다.
말 없는 강해상
- 처음 시나리오에서 강해상은 더 말이 많고 욕도 많이 하는 인물이었다. 손석구는 강해상이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인물일 거란 생각에 말수를 줄이려 했다. 이상용 감독에게 욕을 줄이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대신 한 번 욕하는 순간을 충격적인 장면으로 만들고 싶었다. 장이수(박지환)를 뒤쫓다가 도로에 모인 사람들에게 욕을 던지는 장면은 처음 대본엔 없었다.
진화하는 마석도
- 마동석은 처음 ‘범죄도시’를 기획할 때부터 마석도의 액션이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빌런에 따라 어떤 액션으로 상대해야 할지 고민했다. ‘범죄도시2’ 보다 발전된 액션을 보여주려고 했던 마동석은 유도와 호신술 등의 기술을 익혔다.
마석도에게 시선 고정
- 마지막 버스 액션 장면은 3일 동안 촬영했다. 이상용 감독은 손석구에게 시선 처리를 주문했다. 아무리 맞고 있어도 눈은 계속 마석도(마동석)를 향해야 한다는 것. 감독의 말에 동의한 손석구는 심하게 맞는 장면에서도 마석도를 향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덕분에 계속 맞으면서도 악을 쓰는 강해상의 모습이 영화에 잘 담겼다.
떠나는 전일만
- 배우 최귀화가 연기한 전일만 반장은 ‘범죄도시3’에 등장하지 않는다. 최귀화는 같은 연기를 반복하지 않는 성향이라며 2편 출연도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4편에서 특별 출연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