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에게 각각 축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29일 박찬욱 감독에게 보낸 축전에서 “한국 영화의 고유한 독창성과 뛰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박 감독님과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받는 좋은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기를 바란다”전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 2009년 ‘박쥐’, 2016년 ‘아가씨’ 등을 통해 쌓인 영화적 재능과 노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얼핏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인간 존재와 내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적었다.
송강호에게 보낸 축전에선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주었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밀양’, ‘박쥐’, ‘기생충’ 등의 영화를 통해 송 배우님이 쌓아 오신 깊이 있는 연기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한국이 낳은 위대한 감독의 영화들도 송 배우님의 연기가 없었다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브로커>라는 멋진 작품을 함께 만들어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을 비롯한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도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받는 작품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트로피를 받았다.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두 편이 동시에 수상한 건 처음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