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홈플러스의 ‘제24기(2021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총 매출은 전년 대비 4855억원 감소한 6조4807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측은 "통상적으로 높은 매출이 발생하는 연말, 연초에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급감했던 것이 매출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래 성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비가 증가하고, 3차에 걸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제외되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1335억원의 영업적자와 3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특히 인천 간석점은 재개장 이후 매출이 약 37% 올랐으며, 다른 리뉴얼 점포들 역시 약 10% 내외의 신장률을 보였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배송 차량을 대폭 늘리고 전문 피커들을 고용하는 등 배송시스템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마트직송과 즉시배송을 확대하면서 배송차량을 전년 대비 약 20% 늘렸으며, 온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올 들어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더불어 온라인 배송 인프라 강화를 위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 ‘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재도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2021회계연도 말 기준 총 차입규모는 1조4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4억원이 줄었다. 2020회계연도 말에 1663억원에 달했던 단기차입금은 절반 수준인 859억원으로 줄었으며, 장기차입금과 사채도 3640억원 줄어든 1조3489억원으로 감소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금융비용 역시 428억원 줄며 향후 재무적 안정성은 물론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