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8월 말로 전당대회까지 당 관리 및 평가·쇄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은 8일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4선 우상호 의원, 비대위원 후보로 초선의원 이용우 의원, 재선의원 박재호 의원, 3선의원 한정애 의원, 원외위원장 김현정 지역위원장, 원내대표인 저까지 6명으로 비대위를 구성했다”며 “청년·여성 대표 비대위 3인 추가 인선은 비대위에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비대위의 역할과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당 쇄신을 위해 비전이나 공약을 제시해 당을 더 책임 있게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 기간이 짧아 실질 권한이 없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이번 비대위는 철저하게 민주적 과정을 통해 합법성과 대표성을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간이 길고 짧음을 떠나서 당원의 총의를 최대한 싣는 게 향후 권한 행사에도 정책 리더십을 가하는 데도 필요하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한 이유는 “기간이 두 달 반이고 당 패배를 수습해야 했다”며 “당외 인사가 혁신을 주도하기엔 제한이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또 “중진 중에 한 명을 모시는 게 현 상황 해결방안이었다”며 “우 의원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 기득권을 내려놨고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지켰기에 조정·화합 없이 리더쉽으로 현 위기를 잘 타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일고 있는 대선·지선 책임론에 대해선 비대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히며 특정인물 책임론으로 이어질 것을 경계했다.
박 직무대행은 “당의 평가가 특정 인물 책임 여부를 묻는 데 집중되거나 국한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주 금요일 비대위가 1차적으로 구성되면 비대위원들이 간담회나 정식 회의를 갖고 향후 총괄 평가 작업에 돌입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