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같지 않은 위상, 젠지의 여름은 어떨까 [LCK]

스프링 같지 않은 위상, 젠지의 여름은 어떨까 [LCK]

기사승인 2022-06-08 15:59:02
젠지e스포츠의 고동빈 감독(좌)과 박재혁.   사진=임형택 기자

지난 봄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스프링 시즌 T1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젠지 e스포츠는 이번 미디어데이에선 ‘2강’의 자리를 담원 기아에게 내줬다. 

젠지는 8일 오후 2시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 예상 1표를 받는 데 그쳤다. 담원 기아가 5표를, T1은 4표를 받았다. 젠지를 우승 후보로 꼽은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젠지가 스프링 때 준우승을하기도 했고 스프링 때부터 합을 맞춰봤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프링 시즌 미디어데이 당시엔 담원 기아와 젠지의 명암이 엇갈렸다. 2021 스프링-서머 시즌을 석권한 담원 기아는 우승 후보 예상에서 0표를 받았다. 젠지는 T1과 나란히 5표를 받은 바 있다.

달라진 분위기에는 담원 기아에 재합류한 ‘너구리’ 장하권의 지분이 컸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장하권의 기량,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로 이어지는 상체의 폭발력 등을 경계했다. 실제로 담원 기아는 연습 경기에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젠지는 ‘슈퍼팀’이라는 수식어에도 불구, T1과의 지난 결승에서 대패한 점 등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젠지 측은 이러한 예상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서머 시즌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은 “담원이 연습 때 잘해서 그렇게 평가받을 만하다고 생각하다. 자존심 상하는 건 없는 것 같다”면서 “서머 시즌은 성적과는 별개로 스프링 시즌보다는 제 개개인으로나 팀적으로 많이 발전하는 그런 서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동빈 감독 역시 “타 팀에서 모인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스프링 시즌은 부족한 부분들을 발견하는 시즌이었다”고 인정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을 부임하고 처음으로 치른 시즌이었는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부족한 부분도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많이 느꼈다”며 “나부터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스프링 시즌에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젠지는 16일 오후 5시 KT 롤스터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종로=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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