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찬, 금천구 최연소 구의원 첫발…‘지역과 교육’ [쿡 청년정치]

고영찬, 금천구 최연소 구의원 첫발…‘지역과 교육’ [쿡 청년정치]

“지역구 발전의 기반은 교육”

기사승인 2022-06-14 06:00:19
고영찬 국민의힘 금천구의원 당선인이 국회 의원회관에 소재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표현 그대로의 금천이 되도록”

고영찬 국민의힘 금천구의원 당선인이 금천구의 ‘교육’을 말하면서 꺼낸 이야기다. 고 당선인은 금천구가 가진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시작으로 ‘교육 인프라’ 개선을 통한 지역민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천구에 거주하는 30대와 40대 신혼부부들이 자녀의 교육 문제로 인근 지역인 안양 평촌과 광명 학원가, 목동 등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빈번한 상태다. 고 당선인은 구의원으로서 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교육 인프라를 개선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을 막고 금천구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여의도 국회 인근 카페에서 만난 고영찬 당선인은 “금천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 환경의 개선”이라며 “최근까지도 학업을 해온 입장에서 학부모들이 바라고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고영찬 당선인과 일문일답.

-‘세대교체의 골든타임’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는데 청년 구의원이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청년이기 때문에 최근 MZ세대들의 불편함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다. 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를 주변만 둘러봐도 느낄 수 있다. 선배와 후배, 친구들이 모두 같은 세대로 살아가고 있고 이들 중 기혼자와 미혼자들도 함께 공존하는 나이다. 같은 세대지만 다른 환경에 있는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강점이 있다. 노년층에게도 동네 청년에게 불편한 점을 편히 말할 수 있어서 민원 접근성이 좋다.

또 의정활동에서도 젊어서 현장을 방문하고 목소리를 듣는 활동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다. 구의원은 당장 거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서 작은 부분부터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이 해답은 역시 현장에 있다고 본다.

-금천구에 가장 필요한 문제 해결은 무엇인가.
▶금천구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주력 소비층으로 분류되는 30대와 40대는 자녀 교육과 주택 등을 주 관심사로 두고 있다. 하지만 금천구 내 학교들은 다른 자치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대학교도 없어서 자녀가 일정 이상 성장하면 학부모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잦다.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도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동네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자 학부모들이 박수를 치거나 공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교가 부족한 것을 해결하고자 ‘이음학교’라는 정책을 펴지만, 기존 학교에 중고등학교를 묶는 형태라 실효성이 없다. 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학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고 자녀 교육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 인프라’다.

-교육 인프라를 통한 선순환을 강조하는데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금천구가 서울 지역 내에서도 환경이 어려운 쪽에 속한다. 주력 소비층이 자주 이주함에 따라 소비력은 점점 떨어지게 되고 지역민들이 운영하는 가게와 상권도 성장을 못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금천구의 개발과 장기적 안목으로 사용해야 할 예산이 구민들이 어려워지니 복지예산으로 지속 편성돼 실질적 개발이 늦춰지게 된다. 

교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좋은 인재들이 금천에서 나고 자라서 금천에 또 다른 힘이 돼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예산이 금천구 발전을 위해 사용돼야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천구가 발돋움하는 것이 가능하다.

-교육은 청년들이 이야기하기에는 자녀가 없거나 젊어서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 오히려 청년이기 때문에 최근까지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는 건 큰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학부모의 입장에서 정책이 이뤄지는데,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입장을 안다는 것은 좀 더 유연한 정책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학업 능력을 향상하거나 시기에 맞는 교육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 학생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너무도 많다.

구의원으로 많은 것을 당장 바꿀 수 없지만 작은 초석을 올리고 싶다. 교육 인프라 개선을 통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금천구에서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길 바란다.

-고영찬에게 청년정치란
▶ 모든 세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공감하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라고 생각한다. 모든 분야에서 청년이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 정치에도 청년이 있어야 주민의 목소리가 빠르게 정책에 반영된다. 청년문제도 기성세대보다 지금 직접 같은 환경을 겪는 청년 정치인이 그 이야기를 더 세밀하게 듣고 전달할 수 있다.

과거와 다르게 청년들이 동네 일, 정치에 직접 관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유권자 나이도 18세까지 줄어든 상황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기초의원들에는 청년이 의회 원동력이 되어 이들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기 때문에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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