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치보복’ 반발에 與 ‘적폐청산’…‘여야 공방전’

野 ‘정치보복’ 반발에 與 ‘적폐청산’…‘여야 공방전’

이재명 “검찰을 이용한 정치보복 시작”
우상호 노무현 대통령 사진 지목
권성동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도 정치보복이냐”

기사승인 2022-06-16 09:52:3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박효상, 임형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의혹과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에서 민주당과 야권인사가 포함됐다고 알려지자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보복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계양을에서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뒤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던 이재명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을 이용한 정치보복과 정치탄압이 시작됐다”며 “단체장 누구도 안하는 개발이익 4400억과 추가 1100억을 환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비 시도를 했지만 10년 간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한 남욱과 뇌물 수수 사실은 이재명에게 죽을 때까지 숨겨야 한다고 했다”며 “김만배에게 욕설을 들으면서 성남이익을 챙긴 이재명이 배임이냐”고 반문했다.

이재명 의원은 이 글과 함께 박찬대 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서 박 의원은 “시장에게 개발이익환수 의무가 없음에도 업자들에게 기존 4400억에 1160억을 추가 부담시켰다”며 “김만배가 이재명 의원에게 난 놈이라고 욕한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런 방식의 국정 운영이 초기부터 시작되면 이명박 정부 시즌2가 된다. 그 결과가 어떤 것인지 아시지 않냐”며 노 전 대통령 사진을 가리켰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보복수사’ 언급에 ‘적폐청산’이라고 받아쳤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문재인 정부 초반 2년간 적폐청산 수사도 정치보복이었는지 묻고싶다”며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유사하다. 사주를 강요하는 데 역할을 한 분들은 당연히 수사 대상이 돼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도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5년 내내 무자비한 보복 수사를 자행해 놓고 이제 와서 시작도 안한 사건을 보복수사라고 난리를 친다”며 “그 동안 보복수사로 감옥을 갔다 온 사람이 몇 명인지는 알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울산시장 불법선거에 관여한 최종 책임자도 수사해야 한다. 지은 죄가 많기는 많은모양”이라며 “방탄복을 입기위해 다급하게 국회에 들어간 사람도 있느니 그런 말이 나올만하다”고 이재명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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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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