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다시 발사대에 오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1일 전남 고흥 나로도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예비 발사일 이내인 21일 2차 발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정책관은 “산화제 탱크 레벨 측정 시스템 중 높이 측정하는 레벨 센서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당초에는 오류가 확인된 레벨 센서의 교체를 위해 1·2단 연결 분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면밀한 검토 통해 핵심 부품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오류 해결 방안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오후 해당 부품을 교체해 정상적 작동을 확인했다”면서 “1·2·3단에 전체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누리호는 20일 발사대로 이송된 후 조립 후 21일 발사대에 올려진다. 기상에 따라 발사일은 일부 변동이 가능하다.
공창덕 조선대 항공우주공학과 명예교수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엔진을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 각 부위에 센서를 부착하는데 지난 발사 준비과정서 센서 이상을 확인했고, 고장 원인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연기발표를 했던 걸로 보인다”며 “점검 결과 단순한 센서 고장으로만 밝혀져 교환한 후 다시 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차 발사 당시 거의 성공 직전까지 갔다가 미세한 차이로 궤도진입이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성공 확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발사 성공하면 위성의 실질적인 사용 수명은 1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