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 하락한 2385.50p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 하락은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과 플랫폼 기업들의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시간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8% 떨어진 5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BNK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5% 낮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1.49% 하향조정했다.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 네이버도 52주 연속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그동안 지지선으로 불리던 7만원대가 붕괴됐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 장중 전 거래일 대비 4.71% 하락한 6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가 6만원 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는 0.13% 오른 지난 14일을 제외하고 전 거래일까지 8거래일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 약세는 최근 모빌리티 사업 매각 이슈도 한몫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등 외부 변수로 성장주에 부여되는 가치가 낮아진 영향이 크다”면서 “경기에 민감한 광고, 커머스 사업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및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가능성 등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도 전 거래일 대비 3.16% 떨어진 2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2년 전으로 돌아갔다.
다만 삼성SDI와 현대차는 코스피 급락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0.72% 오른 5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 하락한 774.34를 기록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