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로 유명한 국내기업 휴젤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됐다. 회사 측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입장을 내놨다.
싱가포르 투자기업 CBC 그룹이 휴젤을 상장폐지한 후 홍콩에 재상장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외신 보도가 어제(12일) 나왔다.
휴젤의 최대주주는 아프로디테 에퀴지션 홀딩스(이하 아프로디테)라는 다국적 컨소시엄이다. 아프로디테는 휴젤 지분 43.24%(5월31일 공시 기준)를 가지고 있다. CBC그룹은 휴젤의 최대주주인 아프로디테의 공동최대주주다.
휴젤은 외신 보도와 관련해 13일 해명공시를 통해 “최대주주로부터 당사의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8월12일)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행 법령상 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장폐지를 하려면 최대주주가 발행주식 총수의 95%를 확보해야 한다. 단 예외규정이 있기 때문에 95%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자진 상폐를 할 여지는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알보젠코리아 사례가 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