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했다, 마침내… ‘헤어질 결심’ 손익분기점 돌파

통했다, 마침내… ‘헤어질 결심’ 손익분기점 돌파

기사승인 2022-07-18 09:58:51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CJ ENM

‘헤어질 결심’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흥행작 대열에 합류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은 전날 관객 7만7047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124만7197명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100만 관객을 돌파한 지 나흘 만에 거둔 쾌거다.

이로써 ‘헤어질 결심’은 손익분기점 달성에 성공했다.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순제작비만 113억원 가량이다. P&A(광고 등 홍보) 등 마케팅에 투입된 비용을 더하면 총 제작비는 약 135억원이다. 해외 193개국에 선판매해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은 120만명으로 추산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발생한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개봉 첫 주에는 영화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이, 둘째 주에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가 개봉하며 흥행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이 여러 해석을 내놓으며 입소문을 탔고, N차 관람 열풍에 탑승하며 뒤늦게나마 흥행 레이스를 시작했다. 전날 박스오피스에서도 전체 3위, 한국 영화 중에는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일대비 관객 수 증감 폭은 -6.3%로, 박스오피스 1위인 ‘탑건: 매버릭’(-9.5%)과 2위 ‘토르: 러브 앤 썬더’(-18.8%)보다 낮았다. 일요일임에도 관객 수 방어에 성공한 셈이다. 주말 사흘간의 관객 수 평균 증감률은 ‘탑건: 매버릭’(51%), ‘토르: 러브 앤 썬더’(41.6%), ‘헤어질 결심’(33.1%), 순이었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에 크게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관객 역시 좋은 평을 내놓고 있다. 몇몇 관객들은 CJ ENM Movie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헤어질 결심’ 감독 해설 영상과 제작기 영상 등의 댓글 창에 “영상미, 음악, 미술, 연기, 연출 모두가 완벽한 수작”, “두 번 보고 미처 깨닫지 못한 걸 알아 기뻤다”, “해석하는 즐거움이 큰 작품” 등의 평을 남겼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달 29일 한국과 프랑스 동시 개봉을 시작으로 13일 인도네시아, 14일 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브루나이, 15일 대만에서 개봉했다. 해외 개봉은 내년까지 이어진다. 오는 21일 홍콩·마카오, 다음달 4일 태국, 18일 체코, 9월1일 네덜란드, 29일 러시아, 10월14일 북미·영국, 내년 2월2일 이탈리아에서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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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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