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5일로 예정된 전북 전주을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이병철 직무대행 체제로 치른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전주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이병철 전북도의원을 선정했다. 직무대행 체제로 결정됨에 따라 전주을은 지금처럼 사고지역위원회로 남겨진다.
전주을 지역위원장은 지난 2020년 9월 이상직 전 의원의 탈당 후 2년 가까이 공석인 상태로, 지난달 진행된 위원장 공모에는 무려 8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한 바 있다.
비대위의 이번 직무대행 출범 결정은 지역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비껴가면서도 내년 4월 재선거와 차기 총선까지 지역위원회를 무난하게 운영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번 결정으로 단수 지명을 기대했던 일부 후보들의 재선거와 차기 총선 출마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낙하산 공천’으로 떨어지는 단수 지명이 차단됨에 따라 지역정치권과 교감이 부족했던 후보는 설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결국 이번 직무대행 출범으로 전주을지역구 재선거와 차기 총선후보 공천이 경선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당 대표 후보로 8명이 등록을 마친 민주당의 8·28 전당대회는 이재명 의원이 1강으로 꼽히고 있다. 전북 국회의원 대부분도 대세를 형성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병철 직무대행 체제의 전주을지역구 재선거와 차기 총선 도 친이재명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주을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고종윤 변호사, 박진만 전북건축사회 회장, 성치두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특별위원장, 양경숙 국회의원(비례대표), 이덕춘 변호사, 이정헌 이재명후보선대위 미디어센터장, 임정엽 전 완주군수, 최형재 전 전주을지역위원장 등이 지원했다.
이들 중 JTBC 앵커 출신의 이정헌 이재명후보선대위 미디어센터장과 최형재 전 전주을 지역위원장이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또한 이재명후보선대위 부대변인 출신의 이덕춘 변호사도 언급된다.
이병철 직무대행은 “전주을 지역위원회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당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