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직전 조사 대비 11.6%p 하락한 수치다. 전문가는 지지율 하락 요인이 대부분 반영됐다며 더 하락하지 않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25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한다’가 33.7%(아주 잘하고 있다 21.6%, 다소 잘하고 있다 12.1%)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61.4%(다소 잘못하고 있다 8.9%, 아주 잘못하고 있다 52.5%)로 나타났다. 잘 모름·무응답 비율은 5.0%다.
지난달 27일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11.6%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1.0%p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 여성 모두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남성의 63.8%가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봤고 여성(58.9%) 역시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47.4%(vs 47.0%)를 기록해 비슷했다. 나머지 연령층에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0대(74.1%), 40대(72.4%), 50대(62.5%), 18~29세(61.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46.4%, 45.6%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나머지 지역에선 부정평가가 호남권(71.9%), 인천·경기(68.3%), 제주권(66.7%), 서울(60.8%), 충청권(58.1%), 부산·울산·경남(55.8%), 대구·경북(45.6%), 강원권(44.2%)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44.4%(vs 50.4%)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부정평가는 진보층이 84.9%, 중도층이 61.0%를 기록했다.
전문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30%대 초반에서 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지지율 하락 요인이 대부분 반영됐다는 게 이유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26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하락 요인이었던 정부 인사, 김건희 여사 논란 등이 대부분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국 신설 문제는 검수완박법 당시 어느 정도 국민들이 예상했고 하락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며 “하락 요인이 없다 보니 32~33%까지만 하락할 거 같다”고 전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 무선 ARS 99%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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