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팔아 4조 남긴 SK하이닉스

13조 팔아 4조 남긴 SK하이닉스

매출 분기사상 최대 실적 14조 턱밑
영업이익 두 분기 만에 4조 돌파
하반기 수요 둔화···내년 투자 신중모드

기사승인 2022-07-27 13:07:23
서울 종로 서린동 SK빌딩.  윤은식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던 지난 2018년 이후 4년만에 13조원을 넘어었고 영업이익률은 30%대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

SK하이닉스는 27일 올해 2분기 매출은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 순이익은 2조8768억원(순이익률 2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했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3조원을 넘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2조3766억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대기록을 세웠는데 이를 깨는데 반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영업이익도 4개 분기 만에 4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률은 30.4%를 기록했다. 주력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증권사 전망치와 별 차이가 없었다.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 매출이 14조5124억원, 영업이익 3조87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과 비교해 매출은 적지만 영업이익은 많았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D램 제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는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가 들어가는 PC, 스마트폰 등의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공급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고객들이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둔화될 가능성도 예측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종원 사업담당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지만, 그럼에도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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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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