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514억원, 영업이익은 16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1627억원, 영업이익은 3461억원이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 실적을 제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 기준 상반기 매출도 1조150억원으로 1조를 넘겼다.
상반기에만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최초다. 앞서 2019년 이후 3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개별 기준 상반기 연평균 매출 증가율(CAGR)은 78.8%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5037억원, 영업이익 1719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분기 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영향이 반영됐지만, 3공장 가동률 및 환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15억원(22.2%), 영업 이익은 53억원(3.2%)이 각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4월 바이오젠으로부터 에피스지분을 23억달러에 전량 인수함에 따라 에피스를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 했다. 이에 따라 인수 이후 시점부터 에피스의 손익을 합산해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부문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 73건을 기록했다. 4공장 선 수주 활동을 통해 5개사 총 7개 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위탁개발(CDO)부문도 누적 수주 95건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얀센, 머크, GSK,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 등 대형 제약사들과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누적 수주 총액 79억 달러를 달성했다.
수주 성과에 따라 현재 전 공장(1·2·3공장)은 풀가동 중이며 4공장(25.6만L)은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4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CMO 생산량에 30%를 차지하게 된다. 지난 18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에 추가로 10만8000평 규모의 제 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 가능한 CDMO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이달 11일 ESG 경영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집약한 두번째 ESG 보고서(구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환경) △건강한 사회 구축(사회) △책임 있는 비즈니스 활동 이행(거버넌스) 등 3대 핵심 가치를 선정해 적극 이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앞서 2016년 유럽에서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안과질환 치료제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을 미국에 출시했다.
상용화된 제품 6종 외에도 4종의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품목허가 심사(SB12) 및 임상 완료(SB15), 임상 3상(SB16, SB17) 단계를 진행 중이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