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정읍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면서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을 바탕으로 관광은 물론 기반산업 조성도 탄력을 받고 있어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읍시 역세권이 최근 주목을 받은 이유는 정읍역에 KTX와 SRT가 모두 정차해서다. 정읍역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40분, 수서역까지 1시간 20분정도면 도달이 가능한데 전북권에서는 익산과 함께 유일하게 고속 열차가 모두 정차하는 곳이다.또 현재 역을 따라 대형 마트와 영화관 등 편의시설도 위치하며 원도심 격인 기존 주거지와 상권도 위치한다. 역 주변 부지도 상업시설과 주거지로 개발될 예정이라 지역의 핵심지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정읍 내장산 관광특구 등 관광지 역시 개발 조성으로 이어진다. 정읍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내장산 국립공원 방문객은 연간 78만여명에 달하는데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을 계열사로 둔 JB금융그룹 통합연수원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전기안전공사 연수원, 국민연금공단 연수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도 활발하다. 제1~3산업단지, 첨단과학산업단지에 배터리용 동박 제조 세계 1위 기술력을 지닌 SK넥실리스를 비롯해 종합식품기업 하림 등 140여곳의 기업이 운영중이다.
이같은 개발 조성 움직임에 집값은 계속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정읍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작년 10월 25일주 이후 6월 말까지 36주 연속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매주 등락을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오름세가 뚜렷하다. 특히 7월에도 전국적인 하락 분위기 속에 1주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에 성공했다.
최근 공급된 아파트도 거의 없어 가격 우상향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386가구(상동1차 영무예다음)이 입주 예정인 것이 당분간 전부다. 이는 주변 도시에 비해서도 적은 공급량이다. 정읍에서 지난 5년간 입주 물량은 506가구에 불과해 인구가 약 2.5배 더 많은 군산 입주량(5477가구)과 비교해도 10% 수준에 불과하다.
정읍이 비규제지역인 점도 눈에 띈다. 대출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규제지역과 달리 만 19세 이상에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이면 세대주, 세대원 모두 청약이 가능해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북 부동산이 군산과 익산에 이어 정읍까지 시 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비규제 이점에 저평가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관심이 이어지는 상태”라며 “청약 문턱이 낮은 만큼 미리 청약통장에 가입해 관리하면 아파트 분양 시점에 1순위 청약 자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