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9천억 규모 초고속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 ‘경사’

전북도, 9천억 규모 초고속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 ‘경사’

김관영 도지사, 인수위부터 새만금에 유치 경쟁 진두지휘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2032년까지 시험선로 12km 구축, 종합시험센터 건설

기사승인 2022-08-05 09:54:14
새만금 하이퍼튜브 유치 후보지

전북도는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이동교통수단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 유치 공모 결과, 새만금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하이퍼튜브 부지 유치 공모는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가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적정 부지를 찾기 위해 추진, 새만금 농생명용지 1~3공구 일대가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사업은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 총사업비 9046억원을 투자해 초고속 추진동력, 부상시스템, 아진공차량 및 무선시스템, 아진공 튜브 인프라 건설, 하이퍼튜브 시스템 통합․운영 기술을 개발하고 최종적으로는 시속 800km까지 시험주행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개발사업 종료 이후에도 하이퍼튜브 차량, 용품, 안전 등 관련 기술 시험․검증․인증을 위한 종합시험센터로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하이퍼튜브 부지 유치 공모 선정은 새만금 농생명용지 최적의 부지조건과 김관영 도지사가 당선인 시절 인수위 때부터 공모전략 수립을 직접 진두지휘 하는 등 치밀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6월 17일 국토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가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는 전북(새만금)을 비롯해 충남(예산), 경남(함안)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관영 당선인은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는 전북도 신산업 및 주력산업과 연계하여 지역의 혁신성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사업으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유치계획서 작성 등 진행상황을 직접 수시로 챙겼다. 

또한 지난 4일 열린 평가위원회에 도지사가 발표자로 직접 나서, 새만금이 하이퍼튜브 실증 연구의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평가위 질의응답에 직접 대응했다. 

전북도의회도 긴급의안으로 제출된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 유치 동의안’을 원안가결로 힘을 실었고,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유치전을 강력 지원했다.

하이퍼튜브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기압) 상태의 튜브안에서 최고 시속 1,200㎞까지 주행 가능하며,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시키는 방식으로 운용하며 미국 등 주요국에서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2012년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머스크가 최초 제안한 이후 버진아일랜드 그룹이 네바다사막에 건설한 버진하이퍼루프에서 400여차례 시험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는 2020년 11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하이퍼튜브를 통해 진공상태에 가까운 0.001 기압에서 시속 1,019km까지 달성하는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는 하이퍼튜브 시험선로 및 종합시험센터 부지가 전북 새만금으로 확정됨에 따라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 예비타당성조사 등 연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에는 2027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계를 진행하고,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시험선로 및 종합시험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한 후 2031년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이 미래 성장의 중요한 모멘텀을 마련했다”면서 “9천억원 규모의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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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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