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거부했던 안병하 치안감의 유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후보를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안병하 치안감의 막내아들 안호재씨는 9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원은 아니지만 이 후보와 서 최고위원후보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두 사람은 각각 안병하 치안감의 공적을 평가하고 경찰국에 대응해 민주인권위민경찰 확립의 입장 표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친인 안 치안감은 두 번에 걸쳐 정치활동을 권유받았지만, 군인이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철학으로 모두 거절했다”며 “부친 강제해직 40년 만에 전국 민주시민들이 뜻을 모아 안병하 평전 출간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부친과 80년 전남 경찰의 명예를 회복하고 위민정신을 알리는데 평생을 매진해왔다. 이 후보와 서 최고위원후보의 건승을 기원한다”며 “두 후보의 승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위헌·위법적 행위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병하기념사업회와 함께 윤석열 정권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 전국순회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경찰국을 철회할 때까지 전국순회 1인 시위는 멈추지 않겠다”고 소리높였다.
이에 대해 서 최고위원은 8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80년 5월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광주와 전남도민들의 생명을 지키신 안병하 치안감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경찰의 독립과 중립을 지키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