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강력한 지지세를 얻으면서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당대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진보 지지층에서는 4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16일 ‘민주당 전당대회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질문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46.0%, 박용진 후보가 34.4%로 집계됐다. 잘모름과 무응답은 19.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전반적으로 우세했다. 호남권에서 57.7%(vs 박용진 27.8%)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뒤이어 인천·경기 46.2%(vs 30.8%), 충청권 46.1%(vs 27.7%)로 집계됐다. 반면 박용진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51.8%(vs 이재명 33.8%)를 획득해 우세를 보였다.
나머지 지역인 서울에서는 이재명 42.8%(vs 박용진 37.6%)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재명 41.8% vs(박용진 42.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정치성향별로 보수층에서는 박용진 후보가 45.9%로 이재명 후보 27.8%에 비해 18.1%p 차이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47.5%, 박용진 후보 36.5%로 11%p의 격차를 보였다. 진보층에서는 격차 폭이 더 커져 이재명 후보 73.2%, 박용진 후보 17.1%가 나와 56.1%p의 격차가 발생했다.
같은 대상에게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가 된 후의 여야 관계에 대해 질문하자 ‘더 나아진다’가 35.3%(매우 나아짐 16.1%, 조금 더 나아짐 19.2%), ‘나빠진다’가 37.9%(좀 더 나빠짐 15.1%, 매우 더 나빠짐 22.8%)로 응답했다. ‘변화가 없다’는 19.8%로 나타났으며 잘모름과 무응답은 7.0%로 집계됐다. 이는 오차범위 안이다.
대통령 국정 지지별로는 국정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62.3%가 여야 관계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정을 ‘잘 못한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49.0%가 여야 관계가 잘 된다고 예측했다.
정치 성향별 응답에서는 지지층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보수층은 56.0%가 관계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8%만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진보층은 여야 관계가 나빠진다는 응답 17.3%에 비해 나아진다는 응답이 59.4%로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은 여야 관계가 나아진다 35.8%, 악화된다 38.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일어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1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2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