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文 정부 인사 압수수색에…野 “인디언식 기우제”

尹, 文 정부 인사 압수수색에…野 “인디언식 기우제”

이수진 “나올 때까지 털겠다는 집념”
윤건영 “압수수색 쇼를 하고 있어”

기사승인 2022-08-17 09:32:51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   사진=황인성 기자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조사를 위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 수색을 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망신 주기용 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윤석열 정부가 인디언 기우제식 정치보복에 나섰다”며 “원하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털겠다는 검찰의 집념이 무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실, 국방부, 해양경찰청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감사원을 보면 정부 전체가 정치보복에 달려들었다”며 “민생경제는 위기인데 윤 정부는 신 북풍 몰이와 보복수사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 안보실장과 전 국정원장, 전 국방부 장관 자택, 국방부, 해경 등 10여 곳을 일시에 압수수색을 할 만큼 시급하냐”며 “해경 조사 자료와 군 SI(특수정보) 분석 자료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압수수색 쇼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임 정부 고위직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망신 주기용”이라며 “정부의 공식적인 기록과 자료는 개인이 빼돌릴 수 없다. 가능성이 없는 것은 검찰이 더 잘 안다”고 말했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정권을 흠집 내려다가 현 정권 흠집만 늘고 있다”며 “박 전 원장 자택을 30분 동안 수색해 휴대전화와 수첩을 가져갔다. 이슈 몰이를 하기 위함 아니냐”고 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지지율 문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낮은 국정 지지율에 직면한 윤 정부가 국민의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려는 의심이 든다”며 “대다수 국민은 물가안정과 경제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지만, 윤 정부는 정치보복으로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근거와 사실은 달라진 게 없는데 전 정부 흠집 내기에 온 힘을 기울이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취임 100일을 앞둔 상황에서 윤 정부의 비전과 정책은 사라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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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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