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예천박물관에 따르면 이 책은 표지에 ‘선현유적’이라 기록된 1책 단권의 필사본으로1597년 통제사 이순신(1545-1598)이 고문을 당하자, 우의정이었던 약포 정탁(1526∼1605)이 이순신을 구명하기 위해 직접 작성한 상소문 초고본 ‘논구이순신차’가 수록돼 있다.
상소문에는 “이순신의 죄는 사형을 벗어날 수 없을 만큼 극히 엄중한 것이지만, 또 다시 고문을 한다면 산다는 것을 보장하기 어려우니 고문을 감하여 목숨을 걸고 공을 세울 수 있도록 하자”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물관은 오는 10월 전쟁기념관에서 여는 임진왜란 430주년 기획전에 전시해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지역 충신인 약포 정탁 선생이 목숨을 걸고 이순신을 구하고자 했던 것이 지금의 성웅 이순신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이러한 우국충정 정신문화가 있어 예천이 충효의 고장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군, 코로나19 위기극복 위해 8월 주민세 전액 감면
경북 예천군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을 위해 8월 주민세를 전액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감면대상은 올해 7월 1일 기준 예천군에 주소를 둔 세대주에게 부과되는 개인주민세 1만1000원과 개인사업자에게 부과되는 사업소분 주민세 기본세액 5만5000원이다. 총 감면액은 약 4억 원 규모이다.
군은 주민들 편의를 위해 별도 신청이나 서류 제출 없이 주민세를 부과한 후 직권으로 감면 처리할 예정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주민세 감면 지원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군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길 바란다”며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다양한 지방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