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존폐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혁신위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만든 당내 기구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가 같이 있었던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17일 중앙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비대위와 혁신위가 있는데 대한민국 역사상 이 둘이 같이 있었던 경우가 있었냐”며 “정권교체 후 100일인데 비대위가 생기는 것도 이상하고 혁신위가 공존하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 “(당)위기상황에 지도부가 2개가 돼서는 안 된다.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면 최악이 된다”며 “혁신위 일부를 비대위가 흡수하던지 비대위 단독 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비대위 체제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대해 “정치권 내부의 일을 자꾸 사법부로 가져간다”며 “우리 정치가 퇴행하는 증거다.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명을 거론하면서 안 의원에게 혁신위를 건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