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 증가로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매수심리가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7로 지난주(84.4)보다 0.7p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 둘째주 조사(83.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았을 때 지난주 대비 △동북권(노원·도봉·강북) 77.9→77.2 △서북권(마포·은평·서대문) 77.7→77.6 △서남권(영등포·양천·강서·동작) 89.5→88.6 △도심권(용산·종로·중구) 83.2→81.2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을 비롯한 동남권도 90.7에서 90.2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0.9p 떨어진 86.3을 기록했다. 경기(88.0)와 인천(85.0)도 지난주 대비 각각 1.0p, 1.1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주택 시장에서 집을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이번 매수심리 위축은 금리 인상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종전 연 1.75%에서 2.25%로 0.50%p 인상해 올해에만 3회 연속 인상을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돼 시장 침체 지속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거래 절벽으로 인한 가격 하락도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0.5%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매수인의 입장에서 높아진 집값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며 매매시장에 신규 진입하는데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