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헨즈’ 손시우 “젠지 바텀, ‘룰러’보단 제가 다 했죠” [인터뷰]

‘리헨즈’ 손시우 “젠지 바텀, ‘룰러’보단 제가 다 했죠” [인터뷰]

기사승인 2022-08-21 12:00:03
리헨즈 '젠지 바텀 실세는 나' 🚧 “T1은 넘어야 될 벽” | 2022 LCK 서머 PO | 젠지 e스포츠 vs 리브 샌드박스 | 쿠키뉴스

“‘룰러’ (박)재혁이도 열심히 했죠. 그래도 한 1% 기여했죠. 저는 아마 한 99%?”

젠지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강한 젠지 바텀의 핵심에 자신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웃으며 강조했다.

젠지는 2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PO 2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에게 3대 1 승리를 거뒀다. 강릉에서 열리는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지은 젠지는 T1 혹은 담원 기아와 우승컵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종료 후 쿠키뉴스와 만난 손시우는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면서 “이제 2연속 결승에 진출했는데, 마지막 마무리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의 노림수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리브 샌박의 실수와 우리가 보여줬던 과감함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 상대로 리브 샌박을 고른 이유에 대해서는 “롤드컵 선발전까지 생각한다면, 리브 샌박을 선택하는 것이 앞으로의 일정이 편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손시우는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유미’를 선택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시우는 “유미는 절대 죽으면 안 된다”면서 “죽으면 마이너스 1000골드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미를 하면 상대방 서포터가 프리하게 움직이는데, 그때 활발하게 콜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리헨즈' 손시우.   라이엇 게임즈


3세트 손시우는 ‘라칸’으로 상대방 ‘협곡의 전령’을 스틸하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는 “당시 정글러가 짤린 상황이었는데, 상대가 안일하게 협곡의 전령을 치는게 보였다”면서 “‘쵸비’ (정)지훈이가 ‘봉인 풀린 주문서’를 사용해 소환사 주문을 ‘강타’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엔 큰 리스크가 없는 상황이어서 시도했는데, 스틸하고 대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리브 샌박은 ‘닐라’를 두 차례 기용하면서 애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시우는 “앞으로 닐라는 자주 나올 것 같다”면서 “아직 선수들의 경험이 다소 부족하지만, 나중에는 점점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결승전이 열리는 강릉행 티켓과 함께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권도 따냈다. 손시우는 “2019년에는 롤드컵 진출이 처음이어서 긴장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시우는 결승 상대에 대한 질문에 “누가 올지는 모르겠다만, 최근 담원 기아도 집중력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도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T1이 올라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시우는 과거 그리핀 시절과 지난 스프링 스플릿 당시 T1과 결승에서 세 번 만났지만, 모두 패했다. 이에 대해 손시우는 “T1은 결국 넘어야 할 벽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프링에도 저희가 패했으니 복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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