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의회 의원들이 국회를 찾아 4년째 진척이 없는 남원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을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에 나섰다.
23일 남원시의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국회 앞에서 공공의대 설립 촉구 1인 시위에 나선 오동환 운영위원장과 강인식, 김길수 의원 등은 국회의원들을 차례로 찾아 면담, 공공의대 설치법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 시의원들은 박희승 지역위원장과 함께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공공의대 법률안 통과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설명하고,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조속한 법안 통과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시의원들은 “현재 폐교된 서남대 의대 49명의 정원을 활용해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문제는, 의대 정원 확대와는 관련이 없고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란이 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시의원들은 또 서남대 폐교로 인해 지역상권이 초토화되고 인구감소가 가속화되는데도, 중앙 정치권이 방치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하는 남원시민들의 여론도 전했다.
정춘숙 위원장은 “공공의대 관련 남원지역의 열망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여·야 간사협의를 이끌어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관련 법안을 발의한 김성주 의원을 만난 시의원들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도 차례로 만날 계획이다.
남원=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