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는 23일 열린 제249회 제1차 본회의에서‘군산사랑상품권 예산 국비 지원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윤신애 의원은 “군산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경제상황이 악화됐다”면서, 지역화폐로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에 대한 국비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대기업 공장 폐쇄로 2018년 실업률은 전년 대비 2.6%가 늘어났고, 군산시내 원룸 공실률 70% 이상, 소규모상가 공실률 25.2%로 전국 평균 공실률인 5.3% 대비 다섯 배에 이르는 등 군산의 경제지표가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며“이런 현실에서 군산시가 행정안전부 공모를 통해 국비 31억원 지원을 토대로 군산사랑상품권 발행을 시작, 4년이 지난 현재 누적판매액 1조 7천억원으로 어려워진 골목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품권 발행으로 대형마트 매출 감소가 확연히 나타났고 소비패턴이 골목상권 이용으로 바뀌면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는 물론 소상공인의 소득증가로 이어져 어려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기재부의 내년 ‘지역화폐사업예산 전액 삭감’ 소식은 그간 국비 1046억원을 지원받아 1조 7천억원을 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군산사랑상품권 발행과 유통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신애 의원은 “국비 지원이 되지 않는다면 재정상황이 열악한 군산시의 경우 지역화폐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화폐 사업예산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문을 기획재정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국민의힘 대표(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대표(비상대책위원장)에 송부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