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디저트 맛집’ 사활…노티드 팝업 가보니

백화점 ‘디저트 맛집’ 사활…노티드 팝업 가보니

디저트 매출 절반이 2030…MZ세대 모시기 경쟁

기사승인 2022-08-23 18:15:58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 위치한 노티드 팝업스토어에서 고객들이 굿즈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김한나 기자
최근 ‘디저트’가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백화점 팝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MZ세대들에게 SNS 인증샷으로 연출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백화점 업계가 디저트 맛집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디저트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티드’ 팝업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뜨리움 광장에 자리잡은 노티드 팝업스토어는 약 331㎡(100평) 규모다. 노티드의 시그니처인 노란색 컬러와 함께 다양한 컬러를 조합해 동화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노티드의 감성을 담은 포르쉐 슈퍼카와 대형 스마일 벌룬이 고객들을 반긴다. 팝업스토어는 베이커리존, 굿즈존, 푸드트럭존 등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푸드트럭존에서는 아이스크림, 브라우니, 콜드브루 캔 등 가지각색의 노티드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MZ세대를 비롯해 모든 연령층의 취향 및 니즈를 고려한 다양한 상품도 마련됐다. 인기 도넛 11종과 △스토조 △슈가베어 인형 △스마일 파우치 등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굿즈를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매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노티드 팝업스토어 ‘푸드트럭존’. 사진=김한나 기자
팝업스토어를 찾은 20대 정 모씨는 “원래 디저트에 관심이 많은데 노티드 팝업 행사를 한다고 해서 와봤다”며 “도넛이 맛있는 건 이미 유명하고,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재미도 크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 매장 직원은 “도넛은 물론 굿즈 상품도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SNS에 게시물을 올리기에도 예쁘다 보니 20대 고객들이 주로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노티드 팝업스토어 ‘포르쉐 슈퍼카’. 사진=김한나 기자
방문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인기다. 노티드 슈퍼카, 포토존 등 총 3곳에서 촬영한 후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업로드하면 스마일 토이, 교통 카드 등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아이와 함께 줄을 서 있던 40대 이 모씨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경품을 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매장이 테마별로 꾸며져 있어 다양한 인증샷을 찍기에 좋다”면서 “백화점 내 팝업 매장이 있어 이용하기도 편리해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티드’는 GFFG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다. 파스텔톤의 매장과 아기자기한 케이크, 귀여운 곰인형 등 특별한 감성으로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감 전 완판되는 도넛’, ‘줄서서 먹는 도넛’으로 이미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청담, 잠실, 성수, 여의도IFC몰, 제주 등 16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노티드 뿐만이 아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지난달 연남동 수제 푸딩파이로 유명한 ‘더 파이샵’과 프랑스식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얀 쿠브레’를 선보이며 젊은층 사로잡기에 나섰다.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 위치한 노티드 팝업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김한나 기자
롯데호텔과 협업해 선보인 일본 유명 파티시에 ‘요로이즈카 토시히코’의 디저트 팝업 매장은 오픈런 현상을 빚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 6월부터 선보인 총 7개 베이커리 브랜드의 구매 고객 절반 이상이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25일까지 유명 파이 전문점 ‘피스피스’의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이어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는 한남동 구움과자 전문점 ‘콘디토리 오븐’ 팝업 매장도 연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3조 7319억원이던 국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 2812억원으로 성장했다. 내년에는 4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 열풍이 불면서 SNS를 중심으로 이색 디저트 맛집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면서 “MZ세대를 겨냥한 맛과 비주얼을 갖춘 트렌디한 맛집 유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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