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남원 공공의대 설립에 정치력 집중

전북 정치권, 남원 공공의대 설립에 정치력 집중

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 “전북특별자치도, 공공의전원 해결 최우선 과제”
남원시의회, 국회 앞에서 1인 시위 “공공의대 법률안 조속한 국회 통과” 촉구

기사승인 2022-08-24 09:52:02
남원시의회 오동환·강인식·김길수 의원이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공공의대법률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이 남원 국립공공의학전문대학원(이하 국립의전원) 신설에 정치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남과 경남 등 다른 지역 지자체들이 앞 다퉈 비슷한 법안을 발의해 일찍부터 남원 공공의대 설립에 공을 들여온 전북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하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난 23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북특별자치도 법안 통과와 함께 공공의전원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위원장은 “(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목포나 창원 등 타 지역에서도 공공의대 설립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지금은 서로 부담스러운 형국일 뿐”이라며 “남원은 이미 서남대의 49명 정원(TO)이 있는 만큼 전북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당 의원들을 계속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남원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이 열심히 뛰고 있는 만큼 적극 소통하며 힘을 합쳐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남원시의회 의원들도 국립의전원 설립에 적극 뛰어들었다. 

오동환·강인식·김길수 의원은 전날 민주당 남원·임실·순창지역위 박희승 위원장과 함께 국회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법률안 통과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설명하고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의 정당성과 시급성을 알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전주병) 의원도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남원 국립공공의학전문대학원 신설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에게 “성형외과나 피부과 개원의는 넘쳐나지만 공공필수의료, 지역의료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남원 국립의전원 신설을 위한 제정법이 발의됐고, 부지 매입도 상당히 진행됐으며, 활용가능한 정원도 확보됐는데 언제까지 미루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또한 “정부의 의지가 없다면 남원 국립의전원 신설은 또다시 공전할 것이고,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워지는 일도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방 실장은 “국립의전원 설립은 윤석열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인 만큼 원만히 협의해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긍정적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정치권과 함께 지역주민들도 국립의전원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원시민들로 구성된 남원공공의대추진시민연대는 지난 18일  남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국립의전원을 더이상 지역간 이기주의적 정쟁의 희생양으로 전락시키지 말고 원안대로 남원에 서남대 의대정원 49명을 활용한 공공의전원을 조속히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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